Musical

250323 지킬 앤 하이드 4번째 관극, 1층 5열 44 시야

musicaltrip 2025. 3. 25. 11:58

이번에 예매 해놓은 공연중 가자아아아아앙 앞자리 무려 5열 

인터파크 토핑 열일했다ㅎㅎ 


지킬/하이드 :홍광호    루시 :아이비    엠마 :손지수  

자주 보니 가족같다.

 

 

 

5열 44번 시야 

가깝다! 하지만 5열치곤 조금 먼 느낌이었는데 너무 기대를 한 탓인가? 

오글 없이도 배우들 표정 잘 보이고, ( 나는 표정 자세히 보느라 계속 오글을 사용했지만 ) 

당연히 무대 오른쪽이 잘려서 보이긴 했지만 

늘 왼쪽에서 보다 오블로 가니 새로운 무대르 보는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이드가 점프해서 앞으로 돌진할때 나에게 오는것 같은 착각도 들만한 거리. 

가까우니 배우들 차이보다  ( 늘 오글 사용하니...)

앙상블의 몸짓이나 표정들이 잘 보이는게 좋았다. 

다시 이렇게 앞에서 볼 수 있을까....

     

 

같은 뮤지컬을 계속 보게 되는 이유는 볼 때 마다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동일 캐릭터의 변주도 있지만 

같은 배우가 연기하는 매번의 캐릭터가 매번 다르게 다가오는 것도 크다. 

지난번에는 하이드가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엠마의 사랑과 슬픔이 크게 느껴졌지만 ( 이건 조정은 배우의 힘이다! ) 

이번 공연에서는 하이드는 보이지도 않았고 

( 보이지 않았다기 보다, 그저 전형적인 악역으로만 보여짐 ) 

지킬의 인간적인 고뇌와 방황이 너무 절절하게 느껴졌다. 

 

홍광호 배우의 감정선에 따라 다른것인가, 나의 감정선에 따라 다른것인가. 

영문을 모르겠지만. 

지킬의 순수한 욕망에서 비롯되었던 그 결단은, 결과적으로 본인을 비롯해 주위 사람들을 파괴했고 

그로 인해서 너무나도 괴로워 하는 지킬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와, 홍배우님은 the way back 부터 울기 시작해서 컨프롱때도 철철 울면서 노래하는 모습ㅠ.ㅠ 

가까이서 봐서 더 그게 보인것인가, 이번 공연에만 유독 그랬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캐릭터와 완전히 하나된 느낌이어서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

저렇게 혼연일체로 연기하고 나면 감정이 남아 있어 너무 힘들겠다 걱정될 정도였으니 

이번 지킬은 너무 기억에 남을것 같다. 

 

감기와 빈혈로 인해 컨디션이 꽝인채로 봤지만 

홍광호 배우의 연기과 정확하고 부드럽게 부르는 목소리는 영혼까지 치유하고도 남았다. 

 

아이비 루시는 성량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지만 불안감 없이 볼 수 있었다. 

엠마 손지수는 여리여리한 공주님 느낌, 노래는 안정감있게 너무 잘했다.

하지만 극을 정말 끌고 가는 사람은 이분 하나이니, 

마지막으로 홍배우 사진 공유하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