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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냉 맛집 필동면옥, 을지로 내츄럴 와인바 PER 방문

musicaltrip 2025. 5. 5. 23:44

평냉을 좋아하는 1인으로 정말 가고 싶었으나 매번 실패했던 필동면옥을 드디어 가보았다. 

일요일에 휴무인 관계로 늘 방문이 어려웠으나 평일과 같은 "근로자의 날" 덕분에 입성 

 

필동면옥

영업 시간 : 11:00-20:20 (일요일 휴무) 
break time : 16:00-17:00

 

 

대기없는 아름다운 입구

 

오 미슐랭!

 

주차는 가게 앞에 6-7대 가능하다. break time 전에 갔는데 조금만 늦었으면 못 들어갔을듯. 

세시부터 재료소진이라고 5시이후에 오시라는 안내를 했다. 

나는 약 2시 50분경 들어감! Nice!!

대기는 없었지만, 일행이 오기전에 앉아있으면 안된다는 안내가 있어 들어가자마자 만두랑 맥주를 먼저 시킴.(일행이 조금 늦는 관계로) 

 

만두 한접시 ( 15,000원 ), 만두피가 좀 흐물흐물하긴 했다. 좀 쫄깃하면 더 좋았을듯 했지만 이북만두의 전형적인 슴슴한 맛이었다. 6개가 한접시!  간장에 뿌려먹으니 맛있었음.

초점이 나가서 작게 올림

일행이 거의 도착이라 그래서 물냉면 (15,000원 )과 제육을 시켰다. 제육은 냉제육이고 살이 단단하고 지방도 달짝지근하니 꽤 맛있었음. 소주..안 시킬 수 없어서 진로 1병!  물냉면은 깔끔한 육수에 좀 간이 센 느낌었다. (보통의 평냉이 그렇듯)

면은 뭐랄까, 쫄깃한 느낌이 별로 없는 푹 익은 면의 질감이었고 조금 거칠지만 얇고 깨끗한 맛이었다. 

파와 고춧가루가 씹을때 맛을 더한다.

 

오오 맛있음
술이 술술 들어가는 조합이다.

 

4시부터 break time 이라 3:50까지 자리를 비워줘야 된다고 해서 천천히 먹었는데 세시반이 되니 모두 우르르 나가서 젤 마지막 손님이 되고 말았다. 마지막 원샷 원샷ㅎㅎ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맛있었는데 너무 기대를 했던 것 같다. 을지면옥이나 우래옥이 더 내 입맛에 맞는 느낌! 

하지만 손색없는 평양 냉면이었다! 

 

배가 너무 부른 관계로, 또 와인바 open 시간을 맞춰야 하는 관계로 남산 공원 산책을 갔다. 

서울 한 가운데 이렇게 아름다운 대자연이라니ㅎㅎ 

날이 좀 흐렸지만 으스스한 매력이 있었다. 구름 가득해서 신령님 출몰 분위기 =)

 

 

다음은 다섯시에 딱 맞춰 들어간 을지로 와인바 PER 

너무도 사랑하는 내츄럴 와인이 가득한 곳이다. 여기만 오면 와인을 두 병씩...먹고...감. 

 

PER 

영업 시간 : 11시-23:30 (일요일 휴무)

Break time : 14:30-17:00 

 

 

주차는 큰 길 street parking ( 유료) 주차장이 있다.

와인 추천을 받았는데, 자세하고 재밌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와인을 매우 사랑하시는 소믈리에 분이신듯 하다. 

 

2층 창가에서 보이는 뷰, 알록달록 간판과 생화가 잘 어울렸다.

 

매장 한 켠에 진열되어 있는 빈 와인병들, 진짜 와인은 벽 한쪽을 가득 채운 냉장고 안에 차곡히 쌓여 있었다.

 

와인을 추천 받았는데, 여러병을 설명해 주셨고 그 중 허브향이 강한 오렌지 와인을 선택했다. 

Julien Meyer 가 만든 레퓌셀이라는 와인! 

와인을 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맛이 달라직 마지막엔 가라앉은 허브향이 강하게 올라와서 마치 3병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설명이 아주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

와인 list, white/ orange/ red 종류별로 많앟고, 음식 메뉴는 많지 않지만 안주로 즐기기에 부족함 없음

 

우리가 고른 와인 Label tag 에 와인 향과 특성에 대해 자세히 써있었다. 흠, 다 느낄 순 없지만ㅎㅎ



chilling bag 에 담겨온 와인. 마시기 전부터 약간 신남

배가 부르지만 안주는 시켜야지. 

가장 간단한 컬리플라워 & 아기감자를 주문했다. 파프리카 파우더일까, 내게 좀 짜고 매운 느낌이 강했지만 입맛을 돋우워서 와인과 잘 어울렸다. 

 

역시 한 병은 조금 모자란 듯ㅎㅎ 

두 번째 와인을 고르는데,  예전 성수동 와인바 뱅글 ( Vingle) 에서 마셨던 와인이 생각나서 여쭤보니 같은 와인을 보유하고 계셨다. 대박! 완전 똑같은 와인은 아니지만 Phillippe Brand 의 와인. 기존에 마셨던 와인은 " La Chimere" 였고 이번 와인은 " Apollinaire" 였지만 똑같이 너무 맛있었다. 허브향은 이런거지!! 
와 정말 너무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마시고는, 결국 한 병 사왔다. 

 

친구가 올리브오일을 선물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양해를 구하고 안주로 먹었다. 매운 안주와 꿀 조함!
센스있는 사장님께서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말돈 소금을 주셨다. 오! 배우신분. 올리브 오일이랑 너무 잘 먹음!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걸 먹으면서 보내는 시간보다 더한 즐거움은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했던 근로자의 날. 근로자인 나를 위로하기에 완벽한 일정이었다=) 

 

다음에 또 가야지! 필동면옥과 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