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팬텀' 전동석 배우 250608 후기, 1층 E 52번 시야
오페라의 유령의 또 다른 버전, 팬텀을 보고 왔다.
장소 : 세종문화회관
공연기간 : 2025.5.31~08.11
전동석 배우의 무대를 처음 봤는데 노래도 잘하시고 키도 크시고, 감정 전달도 잘 하시는데,,얼굴을 못 봤다...
가면을 끝까지 한 번도 안 벗는구나..마지막 커튼콜때 가면 벗고 뒤돌아 보는 장면이 있다고 그래서 오글까지 준비하고 봤는데 그냥 조명 꺼짐. 뭐야? 나 전동석 배우 처음 보는데 진정 목소리로만 만나게 되다니. 아쉽아쉽
오늘의 캐스트
팬텀 : 전동석 배우
크리스틴 다에 : 송은혜 배우
제라드 카리에르 : 홍경수 배우
마담 카를로타 :리사
시야는 좋지 않았다. R 석이고 꽤 앞쪽이어도 오른쪽으로 너무 치우져져 있어서 무대 오른쪽은 안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세종문화회관 무대가 너무 크기도 하고, 배우들이 왼쪽에 있는 경우가 더 많은거 같았다. 어쩐지 오른쪽에 자리라 남더라니ㅎㅎ
내 오른쪽으로 한 자리만 관객이 더 있고, 그 옆 자리들은 다 비워 두었는데 너무 시야제한 자리여서 open 을 안한 것 같았다.
R석인데 이 정도의 시야 제한은 좀 아닌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다음 관극도 비슷한 자리인데..좌절. ( 박효신 배우 티켓을 예매해 놓음, 두둥!! )
오페라의 유령과 다른 점은 팬텀의 서사에 포커스가 더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팬텀이 왜 거기에 있는지, 어떤 가족안에 있었는지, 왜 가면으로 쓰고 다니는지에 대한 내용이 충실히 나와 있어서 오페라의 유령보다 오히려 이해하기도 쉽고 감정적으로 더 공감이 되었다.
본인의 잘못이 아닌데 그 지하 세계에 갇혀서 평생을 살아온 팬텀, 처음 사랑을 느낀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너무나 좌절하는 약한 영혼. 사랑을 위해서 살인도 불사하는 그 순수해서 더 맹목적이던 사랑.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어린 아이가 겹쳐 보여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누구라도 그를 사랑해 주었으면.
전동석 배우도 그 아픔을 잘 전달했고, 홍경수 배우가 연기한 그 아버지의 절절함도 잘 느껴졌다.( 근데 너무 나쁜거 아니에요? 그 아이의 외로움과 상처는 어쩌라고....ㅠ.ㅠ) 송은혜, 리사 배우님들의 성량과 감정 전달 연기도 너무 좋았는데 의외로 눈길을 끈 건 발레였다. 극 중의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낼 때 발레로 표현하는데, 너무 아름답고 그 슬픔의 감정들이 노래나 대사 없이 오히려 날 것 그대로 전달이 되는게 새로웠다. 다음엔 발레공연을 봐야지, 뜬금없는 계획을 세우고 돌아왔다는ㅎㅎ
첫 공연이니까 극을 파악해본다, 워밍업을 한다라는 느낌으로 관극했고, 다음 공연은 박효신 배우니 기대 만빵하고 제대로 보고 오겠습니다. 팬텀, 마음속에 또 다른 캐릭터로 남을 것 만 같아요!